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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김어준 미투 논쟁 속 뉴스공장 pd 직위해제


어떻게 보면 오비이락이다. 


뉴스공장 정모PD가 직위해제되었다. 이유는 박에스더 기자와 김어준 진행자의 인터뷰중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방송에 송출된것은 아니지만 TBS측에서는 직위해제를 하였다.


한편, 박에스더 기자는 인터뷰 중 “저희가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남성분들 중에서는 ‘각오해라’라고 생각하고 ‘큰일 났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박에스더 기자는 그러면서 김어준을 향해 “혹시 공장장님께서도 조금?”이라며 마치 김어준도 과거에 성추행을 저질렀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박에스더 기자의 이 같은 황당한 질문에 김어준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박에스더 기자의 질문에 곧바로 “저는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에스더 기자는 집요했다. 박에스더 기자는 김어준 총수의 발언을 인정하지 않늗 듯 “‘미투’에서 취재해 봐야겠다.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


라는 발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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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미투 의미도 모르는 듯


전형적인 남성 혐오


우선 박에스더 기자는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폭행범으로 모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박에스더 기자가 일반인이 아닌 기자로써 인터뷰자리에서는 객관적인 발언을 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이와같은 발언을 한것은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취재를 해야겠다는 발언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미투는 피해자의 용기있는 고백 또는 발언을 근간으로 하는것이지 취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김어준에 대한 피해여성이 나왔다면 취재를 할 수 있지만 특정인을 지목해서 취재를 하겠다는 발언은 미투의 본질에 어긋나는 한마디로 김어준이 평소 우려했던 "미투 공작"을 본인이 하겠다는 발언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문제 있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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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자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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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뉴스공장 문재인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어지러운 정국입니다. 애초 저희가 여야 대선 잠룡들을 차례로 인터뷰할 일정이 따로 있었고요. 그런데 정국이 요새 하도 수상해서 급하게 현재 기준 언제 바뀔지 모르죠, 지지율 1위부터 모셔서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재인 : 예, 안녕하세요. 

  

김어준 : 그렇게 웃으실 때가 아닙니다. 고문을 할 거기 때문에. 제가 다른 얘기 전에 잠깐 문재인 전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드리자면, 그때가 2009년인가요 2010년인가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실때. 제가 그때, 아직 정치를 하시기 전이죠. 그래서 정치 물어보면, 아, 절대 안하신다고 하실 땐대. 노무현 재단 내년 사업에 대한 인터뷰를 해달라고 저한테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노무현 재단 잡지에 실을 거라고. 인터뷰를 하러. 

  

문재인 : 딴지 일보 총수할 때. 

  

김어준 : 지금도 총수입니다. 종신 총수고요. 그 때 제가 가 가지고, 노무현 재단 내년 사업을 물어달라고 저를 불렀는데, 사업 질문은 안하고 대선 출마 안하냐고 질문을 계속했어요. 기억나시죠. 

  

문재인 : 그 질문을 인터뷰 내내 수 십 번을 했었어요. 

  

김어준 : (웃음) 제가 어떻게 물어봤냐면 재단 사업이야, 뭐 잘 되겠죠. 그런데 대선 출마 안하십니까? 그러니까 어허허.. 안하신다고. 그래서 제가 또 물어봤어요. 아, 안하시는군요. 그러면 뭐, 재단 사업은 여러 가지가 있네요. 내년 출마 안하세요? 재단 관계자가 그만 꺼지라고. 끌려나왔어요. 

  

문재인 : 그때, 그 출마하지 않냐고 하는 질문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는 출마 하라고 하는 강권으로 들렸거든요. 

  

김어준 : 끝까지 안한다고 그러고. 한 시간 내내 질문과 답변이 같았죠. 안하십니까? 안합니다. 

 

문재인 : 그런데 어쨌든 결국 이렇게 나왔으니까 김총수가 애프터 서비스까지 책임지셔야 됩니다. 

JTBC 뉴스룸에서

제가 답을 잘 못했어요.

깔끔하게 답하지 못하고 버벅거렸죠.


김어준과 문재인

김어준 : 그건 제가 알 바 아니고요. (웃음) 오늘도 대충 답변 하시면 제가 계속 물고 늘어질거니까, 아시죠. 단단히 각오를 해두시고. 며칠 전에 jtbc를 나갔어요. 아마 인기를 좀 끌어보려고 나가신 것 같은데. 그런데 손석희 앵커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답변을 듣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명쾌하지 않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많았습니다. 저거는 답변을 못한게 아니고 일부러 모호하게 한 것이다. 인제 지지자들이 변호를 해주는 거죠, 쉴드. 그런데 저는 손석희 앵커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불분명했고, 제가 보기엔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못한 겁니다. 맞죠? 

  

문재인 : (한숨) 아픈 질문인데요, 맞습니다. 제가 답을 잘 못했어요. 깔끔하게 답하지 못하고 버벅거렸죠. 

  

김어준 : (웃음) 아니 이렇게 쉽게 말하면, 제가 맥이 빠지죠. 뭔가 이렇게 아니라고 변명하고 그래야되는데. 미리 손들고 계시면 어떡합니까. 

  

문재인 : 원칙대로 답하면 되는 건데, 생각이 복잡했어요. 그날 인터뷰 가는 길에 비박 중진들이 대통령에게 명예퇴진 건의했다, 라는 속보만 보고 내용을 잘 모른 채 가서 질문을 받았는데, 그랬다 하더라도 원칙대로 답 하면 될건데, 혹시 제가 답을 잘못하면 야권에 유리하니까, 즉각 퇴진과 60일 이내에 대선 주장을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공격받을까봐 제가 조금 걱정이 돼서 이런저런 괜한 생각들을 하며 복잡해졌죠. 그런데 깔끔하게 정리를 하자면, 자진 사퇴든, 탄핵이든, 후속 절차는 헌법에 따르면 되는 것이고. 그 밖에 제안이 있다면 촛불 민심에 따라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많이 됐습니다. 

  

김어준 : 그러세요. 후회가 되는 표정이 아닌데 지금 (웃음) 하여튼 후회하셨죠, 지금. 

  

문재인 : 네.. 뭐.. 지금도. 

  

김어준 : 혹시 사모님한테 바보 소리 안들으셨습니까. 

  

문재인 : (웃음) 

  

김어준 : 손석희 앵커가 인터뷰를 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멈춘 부분에서 제가 이어서 질문을 드려보면, 즉각 하야하면 60일 이내에 대선이니까 본인이 가장 유리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주장한 것 아니에요? 

문재인 : 어... 한 가지는 맞고 한 가지는 틀린데요. 우선은 지금 현재 기준으로는 제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있죠 

  

문재인 : 네 맞습니다, 그 점은. 그렇게 보는 것이 상식일테죠. 하지만 그것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정국이어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고고. 어쨌든 60일 이내의 대선은 이런 정치적 계산하고는 무관하게 헌법이 정해놓은 것입니다. 제가 주장을 한 것이 아닙니다. 헌법이 왜 그렇게 정했냐. 그것은 국정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죠. 저는 지금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것이 바로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 빨리 퇴진하고. 또 하루 빨리 다음 정부를 출범시키자, 라는 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보거든요. 헌법대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네가 유리하려고 그런 주장 하는거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제 말문을 막으려고 그런 정략적 인 사고를 하는 것이죠. 제가 다음 대통령이 될까봐 그 분들이야 말로 정치적 계산을 하는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그러면 틀린 건 뭡니까. 하나는 맞다, 내가 얘기한 건 맞다. 틀린게 그러면. 

  

문재인 : 너 유리한 계산 아니냐. 그건 틀린 겁니다. 

이재명 사이다! 문재인 고구마?


김어준 : 그래요. 약간 설득되려고 하는데 하마터면. 이건 어떻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이어서 하는게 뭐냐면, 이미 대통령 된 것처럼 행동한다. 아주 좋은 공격이라고 봐요. 건방진 거 아니냐. 다른 후보들한테는 경쟁심도 불러일으키고 표를 집결시킬 수 있고. 지지율(?) 오래 하다보니, 대통령 된 줄 착각 하는거 아니냐. 아닌가요? 

  

문재인 :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은 제가 대통령이 될까봐 무서워서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잘못하지 않았으면 뭘 그렇게 무서워합니까. 정정당당하게 국민들 앞에서 판단 받으면 되는 거죠. 지금 새누리당이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한마디로 무서워서 그런것입니다. 국민들에 의해서 퇴출될까봐. 그런데 가짜는 늘 복잡하고 진실은 단순한 법이죠. 판단도 선택도 국민이 한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잖아요?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죠.

고구마는 배가 든든합니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다!

김어준 : 그런데 말이죠. 최근에 이 질문을 반드시 드려야 하는데, 이재명 시장은 상종갑니다. 본인이 자신감이 있으신 것 같은데, 대통령 될까 무서워서 그러신다고 하는데. 이재명 시장은 사이다다, 근데 문재인은 고구마다. 이재명은 빠르고 명쾌한데 문재인은 느리고 모호하고 답답하다. 이건 저쪽에서 대통령이 될까봐 공격하는게 아니고,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하는 비판입니다. 이재명 사이다, 문재인 고구마! 고구마 아닌가요? 답답하다. 고구마! 

  

문재인 : 이재명 시장이 아주 잘 하고 있는 건 맞고요. 정말 사이다 맞습니다. 제가 들어도 시원합니다. 분명하고, 위치 선정 빠르고. 아주 훌륭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잘 하고 있죠. 반면에 저는 말도 느리고 많은 요소들을 고려를 하게 됩니다. 특히 당하고 보조를 맞출 필요가 또 있고요. 그만큼 책임이 더 무겁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잖아요.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죠. 고구마는 배가 든든합니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다, 이렇게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어준 : (웃음) 

  

문재인 : 웃지마세요. 

  

김어준 : 약간 설득될 뻔했는데, 또 그렇게만 설명하시면 이 정치권이 너무 답답하니까 현재. 사람들은 사이다를 원해요. 그래서 입증이 되는게 이재명 시장 지지율은 수직 상승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지지율은 정체에요. 이게 고구마가 문제라는게 입증이 되는거에요. 고구마, 문제다! 지금은 빠르고 분명하게 그리고 즉각 그렇게 행동으로 옮겨야 되는 형국인데, 지금 그 흐름을 놓치고 쳐져있다. 지지율이 증명한다. 뭐라고 하실 겁니까? 저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서. 

대선 1번 주자로서, 역사가 역행하지 않도록 저지선 역할 하겠다!

문재인 : 이재명 시장 지지율 상승은 아주 좋은거죠. 사람들은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제가 인제 걱정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야권 전체의 파이가 커지는 거죠. 나중에 누군가가 후보가 될 경우에 그 지지들이 다 함께 모일 거라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이재명 시장뿐만 아니라 박원순 시장, 안희정 지사, 김부겸 의원 모두 다 지지율이 더 상승되기를 저는 바랍니다. 제가 정국 흐름을 놓치는게 아니고요. 저는 엄연히 1번 주자여서 정국 흐름이 새누리당의 온갖 계산과 장난에 의해서 역사가 거꾸로 역행하지 않도록 제가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이 흐름을 뒤집지 못하도록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이 국민의 심판을 모면하고 다시 집권하려면 반드시 저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 역할 끝까지 충실하게 해낼 겁니다. 

  

김어준 : 오.. 연습하신 건가요? 역사가 역행하지 않도록 내가 1번 주자기 때문에 저지선 역할을 한다. 새누리당이 역사를 역행하려면 나부터 밝고 넘어가야 한다. 답변 괜찮습니다. 방파제인인가요? 방파제 문재인. 괜찮은 답변이었는데요. 근데 본인 앞가림부터 해야죠, 본인. 본인 재수생인데. 남들 챙기다가 또 낙방하고 3수는 못하시잖아요. 재수. 

  

문재인 : 네 뭐 3수 없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함께 가는 것이 제 타고난 기질입니다. 그건 뭐 저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저는 제가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함께 잘해야 이길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재명 시장, 최전방 공격수 역할 잘해주고. 또 저는 저대로 또 중심 역할을 확실히 하고. 또 뭐 다른 대선 후보님들, 각자 영역에서 열심히 하고. 그렇게 해서 나중에 좋은 경쟁해서 힘을 함께 모으면 그때는 상대 후보가 누가 나와도 우리가 문제없이 정권 교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 교체 후에 함께 국정 운영 해 나가면 저는 개혁도 훨씬 힘차게 해 나갈 수 있고, 또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라 두 번 세 번 정권을 이어갈 수 있는 그런 토대도 구석에 다 마련되어 있는 것이죠. 저는 아주 기대가 큽니다. 

  

김어준 : 다시 또 질문드릴 수밖에 없는 게, 시국이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단 말이에요. 엄청나게 빨리 변해서 아침 뉴스 브리핑이 의미가 없어요. 오후 되면 다른 정국이 벌어지니까. 그니까 그렇게 지금 급변하는 정국에서는 정치 지도자가 맨 앞에 서서 정국을 헤쳐 나가야 된다, 그런걸 기대 하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표가, 물론 그 의미, 나는 저지선이다, 시대를 역행 하려면 날 넘어가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또 바라는 건 사람들이 맨 앞에 헤쳐 나가길 바라는데, 그런 기대가 있어요 

뚝심이 역사를 바꾼다.

불같은 문재인, 호랑이 문재인을 보게 될 것!


문재인 므훗

문재인 : 저는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는 그런 일을 한번도 회피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제가 맨 선두에서 상대 진영으로부터 가장 많은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지 않습니니까. 어쨌든 역사는 순간적인 대응으로 그렇게 결판나는 것이 아니고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멀리 있는 목표 지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뚝심. 그런 뚝심이 역사를 바꾸는 것이거든요. 제게는 평생을 흔들리지 않고, 그리고 유불리 따지지 않고 뚜벅뚜벅 가는 그런 뚝심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를 합니다. 

  

김어준 : 음.. 뚝심 아니고 둔한 거 아니에요? 

  

문재인 : 제가 좀 둔한건 맞습니다. 주변에서 좀 놀라고 많이 당황하는 그런 일도, 저는 침착하고 담담한 편이죠. 그래서 아내가 저보고 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법, 부당, 불의 이런 일에는 아주 예민합니다. 참지 않습니다. 지금은 제가 후방에서, 아까 말씀드린대로,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면에 나서는 그런 상황이 오면 아마 그 때는 불같은 문재인, 호랑이 문재인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느끼고요. 이 촛불 민심을 받들어서 세상을 바꾸는 것. 과거를 대청소하고 국가를 대개조하는 것. 이 모두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어준 : 호랑이 문재인이요? 어흥, 한번 해보세요. 

  

문재인 : (웃음) 

  

김어준 : 현안 얘기 해보겠습니다. 대통령 3차 담화가 있었어요. 이로 인해서 정국이 급변하게 됐는데, 대통령 본인은 한번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워딩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문재인 : 지금 대통령이 세 차례 담화 내내 주장하고 있는게 그건데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다 무조건 옳고 그래서 그게 바로 공익이다, 그게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다, 지금 이렇게 착각을 크게 하고 있는건데. 한마디로 공공마인드가 전혀 없는 그런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비판이 좀 약하신데요. 

  

문재인 : 좀 정상적인 윤리의식이나 판단력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거죠. 

  

김어준 : 치료가 필요합니까? 치료가 필요한가요? 알아들으셨는데 못 알아들으신 척 하시는데. 

  

문재인 : ... 

  

김어준 : 그럼 대통령의 각종 혐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뇌물죄가 지금 빠져있는데. 

  

문재인 : 네 지금까지 검찰이 발표 내용에 대해서 뇌물죄까지, 분명하죠. 뭐 움직일 수 없는 그런 탄핵 사안입니다.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죠. 아주 대한민국으로선 불행한 일인데요. 하지만 더 불행한 것은 이렇게 헌법을 유린했는데도 또 그냥 적당히 넘어가는 것. 이런 것이 더 불행한 일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불행한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그렇게 믿습니다. 

  

김어준 : ‘사실상 하야’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상 하야’라는 신종 용어가 등장했는데. 

  

문재인 : 친박이 3차 담화가 사실상 하야다, 이런 주장을 한 걸 봤는데요. 아니, 하야라면 대통령이 직접 말하면 되지, 왜 친박이 통역을 합니까. 하야면 하야지. 사실상 하야. 이건 또 뭡니까? 말장난으로 지금 국민을 속이고 있는거죠. 

  

김어준 :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명예로운 퇴진을 언급하신 적이 있어요. 그죠? 명예로운 퇴진을 언급하셔서 어떤 반응이 있었냐면. 누구 맘대로 용서를 해주냐, 누구 맘대로 피의자인 범죄자인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준다고 하냐. 이런 공격을 받으셨어요. 거기에 대해서 뭐랄까요. 아주 명쾌하게 제가 해명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명예로운 퇴진, 의미가 뭐죠? 

  

문재인 : 그 점은 여러 차례 제가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다른 자리에서. 퇴진과 사법처리는 별개의 문제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것이고, 대통령도 법 앞에선 성역이 없는 것이고. 지금 사면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대통령은 어쨌든 국민이 선출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대통령의 잘못 때문에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게 됐지만, 그러나 명예롭게 스스로 퇴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는 것은 그분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국민들을 계속 모욕하고 있으니, 다 소용 없는 말이 됐습니다. 

  

김어준 : 이제 소용없는 말이다. 지금 이제 가장 시급한 정국 현안은 이겁니다. 새누리당 비박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어요. 4월 퇴진 6월 대선, 이런 당론도 정했고, 그 다음에 물론 조건을 달았는데. 4월 7일까지 대통령이 퇴진 약속을 하면 그때는 탄핵을 안 한다, 그런 얘긴데. 이미 얘기가 됐겠죠. 그러니까 이런 얘기가 나왔겠죠. 국민의당도 9일 얘기하다가 5일 얘기하다가. 더민주당이랑 정의당은 2일 주장하다 실패했고. 정국이 굉장히 어려워요. 어지럽고. 복잡하고. 이해안가고. 여기 어떻게 대응해야 맞는겁니까. 

  

문재인 : 결국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진실은 단순하고 가짜는 복잡한거죠. 그냥 간명하게 원칙대로 판단하면 될 문제입니다. 지금 대통령은 자격을 상실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탄핵되어야 마땅한거죠. 그 밖의 모든 복잡한 계산은 다 기만이라고 봐아죠. 대통령은 임기단축을 얘기했는데, 임기단축은 개헌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거든요? 또, 사기에 지나지 않는거죠. 

  

김어준 : 사기다? 

  

문재인 : 만약에 4월에 조건없이 사임을 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한다면 그것은 또 그 때 어떻게 보장받을 것입니까? 그 때 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또 탄핵을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실제로 이런 선례가 있어요, 과거에. 윤보선 대통령 같은 경우에, 사임을 선언했다가 바로 그 다음날 번복한 그런 역사적 전례도 있는 것이거든요. 어쨌든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고 시간을 끌면서 국민들을 지치게 만들겠다는 그런 계산으로 보이죠. 그 사이에 또 불안한 안보 국면 같은걸 만들어서 또 장난을 칠 것입니다. 이런 꼼수들을 무력화 시켜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유일한 힘은, 결국은 지치지 않는 촛불입니다. 아직도 이 사람들이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이 국회를 용서하겠습니까? 저는 용서하지 않을 거서 같습니다. 그 때 국민의 심판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정말 지켜볼 것입니다. 

  

김어준 : 저희가 인터뷰를 몇 번 했었는데, 오늘 인터뷰 출연이 좀 늦으신 것 같아요. 아직 좋아하실 건 이르고요, 3부가 남았기 때문에. 자. 어렵게 모셨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함께 하고 있고요. 잠시 전하는 말 듣고 3부에서 문재인 대표 인터뷰 이어 갑니다. 잠시후에 뵙겠습니다. 

JTBC에서 뺨 맞고 뉴스공장에서 화 풀이한다!

김어준 : 뉴스공장 3부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문자가 두 갈래로 나뉘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변했네. 너무 잘한다. JTBC에서 뺨 맞고 뉴스공장에서 화 풀이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고. 또 하나는 서버 폭주해서 접속이 자꾸 끊긴다고. 이건 청취자들 잘못이죠. 왜 한꺼번에 달려들고 그래요. 저희가 팟캐스트 오늘 특별히 올리겠습니다, 항상 하는 일이지만. 자 문재인 전 대표님, 따라해보세요. 라디오는. tbs. 시사는. 뉴스공장. 손석희보다. 김어준. 김어준 짱. 네. 잘하셨고요. 

  

문재인 : 하하하하하. 

  

김어준 : 하하하. 왜냐하면 손석희 앵커 방송에 가서는 버벅거리시고 저한테 와서는 이렇게 잘하시면 제가 굉장히 안 날카로운 사람이 되거든요. 자존심 상합니다. 다시 한 번 해보세요. 김어준 짱! 

  

문재인 : 김어준 짱! 

  

김어준 : 현안 얘기 다시 해보자면, 지금 탄핵 공조가 새누리당 비박 때문만이 아니라 국민의당도, 야당 공조도 무너지고 있어요. 입장 변화했고, 야당 공조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야당도 제대로 못하는 건데요. 

  

문재인 : 원래 국민의당도 어제 탄핵 발의 함께 해서 오늘 탄핵 의결하기로 합의했었는데. 어제 국민의당이 탄핵 발의를 거부했죠. 그래서 야권의 공조가 깨어지는가.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 오늘 다시 함께 발의하자고 입장을 변경했습니다. 5일날 처리하자고 하는 것이니까. 5일 처리될지 9일 처리될지 알 수 없지만 다시 야권 공조가 회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정의당과 계속 달리하고, 비박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계속 하고 있는데. 국민의당으로 야당 공조가 흔들리는 게 분명히 있어요. 물론 국민의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국민의당 입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 지금 탄핵 의결에 비박들의 협조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적 협장이나 설득으로 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촛불민심에 대해서 비박들이 얼마나 촛불민심을 받드느냐, 거기에 달려 있는 것인데. 그분들을 탄핵 대열에 나서게 만드는 것은 국민들의 힘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박이 당초 약속과 달리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저는 가혹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김어준 : 제가 궁금한 것은 국민의 당 입장이 모든 정당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노선을 택하긴 해야 하지만 야권 공조가 계속 흔들리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요. 

  

문재인 : 야권은 촛불민심을 우리가 정치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함께 끝까지 공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까지 야권들간의 삐걱거렸던 부분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비 온 뒤 땅을 더 굳히는 계기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국민의당 비판을 안 하려고 하시는데. 그럼 이렇게 바꿔서 이야기해볼게요. 국민의당에서는 이게 다 추미애 대표가 혼자 독단적인 결정을 하거나 의논하지 않거나 이런 비판을 계속하고 있고요. 종편에서도 추미애 대표는 거의 숨만 쉬면 욕을 먹어요.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 종편들이 그렇게 공격한다는 것은 그만큼 추미애 대표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죠. 지금 추미애 대표가 촛불민심에 따라서 퇴진 정국, 탄핵 정국을 잘 이끌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야권 공조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야권 공조를 위태롭게 한다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그 부분은 더 신경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국민의당의 선택이 과연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국민의당 얘기를 연속으로 드리자면. 국민의당은 탄핵 이전에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 왜냐하면 황교안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 아니냐. 총리 교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 지금은 총리 문제로 탄핵을 교란시키거나 지연시킬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이런 이야기들 결국 하나로 모이는데 개헌으로 모입니다. 새누리당은 친박 비박 모두 다 원하는 것 같고. 국민의당도 뭐 오랫동안 개헌을 주장했고. 민주당 내에도 개헌파가 있어요. 개헌이 한 두사람의 요구가 아닌데. 개헌에 대해 질문이 들어오면 항상 문재인 전 대표는 부정적인 발언을 하셨단 말씀이죠. 대통령이 문제라고 요약되는. 이 개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헌은 필요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집권연장플랜에 속으면 안 된다!

탄핵이 먼저다!

문재인 : 그렇지 않고요. 저도 일찍부터 어찌 보면 누구보다 먼저 개헌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사람이고요. 지난 번 대선에 이미 개헌을 공약한 바도 있었죠. 개헌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에 집중해야 하는 이 시기에 개헌을 하자고 나서는 것은 여기서 새누리당의 집권을 연장하겠다는 거고. 혼자서는 집권하기가 어려우니 어떻게든 이렇게 권력을 나누자. 권력을 나눠서 먹자. 그런 거래를 하자는 것이거든요. 여기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김어준 : 개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문재인 :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다. 

  

김어준 : 개헌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게. 비박 김무성, 국민의당 박지원. 두 분으로 대표되는, 최근에 제3지대로 가야 한다. 3지대 연대. 이런 얘기가 굉장히 많거든요. 3지대론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문재인 : 과거에 3당 합당이 있었습니다. 우리 정치 역사를 크게 후퇴시켰죠. 저는 그것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TK가 PK를 끌어들여서 정권 연장에 성공했던 것이 3당 합당이거든요. 이번에는 어떻게든 호남을 끌어들여서 정권 연장을 하고자 하는 새누리당의 욕망이 만든 기획이 제3지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정권 연장 욕망을 정말 받아들일 것인가. 그것이 정말 호남의 민심인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김어준 :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호남 민심에 대해 자꾸 질문하시는 건데. 그 3지대 얘기하면 항상 친박 친문 다 제외하고. 주요 키워드입니다. 극단적인 세력들. 친박. 그리고 친문재인을 제외한. 합리적인 중도보수가 3지대에 모여야 한다. 이런 얘기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 그것이 그분들의 정치적 의도를 솔직하게 드러낸 거죠. 친박은 이미 사실상 후보를 낼 수 있는 자격이나 능력을 상실했으니까 결국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 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 마디로 문재인을 죽여야 하는 거죠. 그런데 비박도 후보를 낼 자격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다른 세력을 끌어들여서 권력을 나눠먹자. 라는 건데요. 어쨌든 이렇게 제3지대니 뭐니 무슨 수를 써도 제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낼 것입니다. 

  

김어준 : 본인이 막아내실 것이라고요. 

  

문재인 : 네. 국민들이 이미 그런 정치적 의도를 다 간파하고 있고. 국민들이 다시 새누리당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뉴스공장 들어보신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말씀해주세요. 김어준 짱. 라디오는? 

  

문재인 : TBC. 

  

김어준 : tbs. 

  

문재인 : 하하하. tbs. 

  

김어준 : 손석희보다? 

  

문재인 : 김어준. 

  

김어준 : 잘하셨고요. 저희가 손석희 사장님 한 번 모셔서 인터뷰 해야겠습니다. 

  

문재인 : 손석희 앵커에 대해서 섭섭할 건 아니고요. 그날 제가 대답을 잘은 못했죠. 

  

김어준 : 하하. 친박 친문 제외한 얘기하다보니까. 손학규 전 대표 생각나네요. 손학규 전 대표가 주요 공격수 중 한 명이거든요. 개헌론자기도 하고. 문재인 저격수가 참 많습니다만 최근에 손학규 전 대표가 나서서 문재인 전 대표가 권력에 눈이 멀었다. 개헌을 거부하는 거고 권력에 눈이 멀었다.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 저는 안경을 끼고 있지만 제 눈은 아주 멀쩡하고요. 지금 개헌하자, 제3지대 하자. 하는 분들이야말로 아까 말씀드린대로 권력욕 아닙니까.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기문은 아주 친미적인 관료!


문재인 ㅋㅋㅋ

김어준 : 의도를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이제 본인은 지금은 1위지만. 불과 몇 개월전만 하더라도 반기문. 지금 1위의 자신감으로 여러 가지 말씀하셨는데. 몇 개월전만 해도 반기문 사무총장. 이분이 1위였어요.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문재인 : 그분은 제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습니다. 그분은 외교보좌관, 저는 민정수석이었고요. 그분이 외교부 장관할 때도 저는 청와대에 있었기에. 꽤 오랫동안 함께 근무를 했는데 아주 외교 관료들 가운데 아주 주류 중의 주류시죠. 아주 친미적이고 유능한, 그런 외교 관료입니다. 

  

김어준 : 하하하. 

  

문재인 : 아니, 왜 웃으세요? 

  

김어준 : 디스 실력이 굉장히 느셨는데. 아주 유능한 친미적인 관료라고요. 

  

문재인 : 대한민국 외교부가 그렇죠. 

  

김어준 : 친미적입니까. 아주 유능한 친미적 관료. 귀국하면 그러면. 예전에는 이제 거의 친박과 합류할 거다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 

  

문재인 : 그걸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정치를 만약 한다면 어디에 합류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할지 그렇게 고민하시지 않겠나 싶은데. 지금은 도대체 어디가 유리한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고심을 많이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어준 : 반기문 사무총장이 돌아오시면 바로 1위를 해서 본인을 제치고 질주하지 않을까요, 혹시? 

  

문재인 : 알 수 없죠. 정국이 요동치고 있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고요. 이런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 어쨌든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은 기정사실화라서 앞으로의 대선에 대해서는 누구도 전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새누리당은 아웃이다. 저는 그것만큼은 국민들의 공통된 민심이라 믿습니다. 

  

김어준 : 반기문 사무총장이 새누리당으로 가지 않을 거라 보세요? 

  

문재인 : 저는 그런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기왕 이런 질문 나온 김에, 안철수 전 대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문재인 : 제가 다른 당 대선주자를 평하기는 좀 그렇죠. 

  

김어준 : 왜요? 

  

문재인 : 예의가 아니죠. 

  

김어준 : 제가 좀 예의가 아니라서. 안철수 전 대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문재인 : 우리 당 대선주자 이야기합시다. 

  

김어준 : 그럼 박원순.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는 이미 사이다라고 평가하셨고. 

박원순 시장

굉장히 잘 한다.

서울 시장으로 능력이 검증된 리더!

문재인 : 박원순 시장도 굉장히 잘하고 계시죠. 서울 시장으로 능력이 검증된 리더다.

  

김어준 : 나쁜 것 좀 말씀해주세요. 

  

문재인 :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김어준 : 이거 하나가 단점이다. 이런 거 없습니까? 

  

문재인 : 저는 지금 말하자면 논의되고 있는 우리당의 대선주자들, 박원순 시장,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 김부겸 의원.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이런 분들과 함께 경쟁하게 되었다는 이 사실 자체만 해도 우리 정치가 말하자면 한 단계 더 나아진 것이다. 우리당이 더 발전한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구시대 정치를 넘어서서 우리 정치가 빠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 자체가 우리당의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의 단점은요. 

  

문재인 : 아직은 뭐 지지도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게. 

  

김어준 : 하하하. 지지율이 단점. 

  

문재인 : 지지도만 올라간다면 아주 훌륭한. 

  

김어준 : 본인을 대체할 수도 있습니까? 

  

문재인 :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본인을 대체해도 문제 없는 후보다. 

  

문재인 : 저는 반드시 저여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통령이라는 직책보다 정말 세상을 제대로 한 번 바꾸고 싶고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써 대통령이 되고 싶은 거죠. 저는 우리당의 논의되고 있는 대선주자 가운데 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어떤 의지나, 그 다음의 준비에 있어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합니다. 그러나 아까 박원순 시장, 비롯한 다른 후보 분들도 다들 좋은 분들이어서. 충분히 역할을 다 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고 봅니다. 

  

김어준 : 단점은요? 

  

문재인 : 하하. 

안희정 지사

국가경쟁의 큰 비전들을 많이 보여주는

통합의 시대를 이끌 젊은 리더!

김어준 : 안희정 지사도 같이 오랫동안 겪어보셨잖아요. 

  

문재인 : 안희정 지사는 요즘 국가경쟁의 큰 비전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죠. 통합의 시대를 이끌 젊은 리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김어준 : 하지만 본인 다음? 

  

문재인 : 기회가 많죠. 

김부겸 의원

지역 간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리더!

김어준 : 하하. 아, 욕심쟁이. 오늘 기존의 인터뷰 태도와 다르신 것 같은데. 김부겸 의원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문재인 : 김부겸 의원은 그야말로 우리 정치의 완고한 지역 구도를 뛰어넘었죠. 그래서 이렇게 우리 정치의 지역 구도를 깨고. 지역 간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그런 아주 좋은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김종인 전 대표. 

  

문재인 : 김종인 대표님은 경제민주화에 일가견이 있으신데 어쨌든 그분은 대선 주자가 아니시니까.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셨고요. 

  

김어준 : 사석에서는 본인이 뜻이 있는 양 말씀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문재인 : 저는 못 들어봤습니다. 

  

김어준 : 만약에 한다면요. 

  

문재인 : 경제민주화에 일가견을 갖고 계시죠. 

  

김어준 : 그것 빼고는요? 

  

문재인 : 더 필요합니까? 

  

김어준 : 저희가 중간에 문자도 굉장히 많이 왔어요. 질문 중에 하나 드려볼게요. 

  

문재인 : 이재명 시장도 물어보셔야. 

  

김어준 : 이재명 시장은 아까 사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본인의 워딩으로 한 줄 평가하시자면요. 

  

문재인 : 아주 선명한 열정을 갖고 있는. 

  

김어준 : 만약 이재명 시장이 1위를 하게 되면 본인은 어떻게 다시 1위를 회복하실 겁니까. 기세가 무서운데. 

  

문재인 : 좋은 경쟁해야죠. 우리당의 과제는 후보들이 다 좋기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되 끝은 협력적인 경쟁으로 끝을 맺어야 하고. 함께 힘을 맺어서 정권 교체하고 함께 힘을 모아 국정 운영하고. 함께 힘을 모아 정권 재창출해나가고. 그것이 아마 그런 목표에 대해서 우리 당의 대선 주자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습니다. 

  

김어준 :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제가 오늘 뉴스브리핑 때 저 나름의 단독을 하나 완전한 뉴스는 아닙니다만. 제보 들은 건 확실하니까. 복수의 비박 의원으로부터 두 명이 찾아와서 본인의 탄핵 찬성을 바꿔라. 태도를. 이런 압력이 있었다. 그보다 구체적인 건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일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거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문재인 : 사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비박이 하루 아침에 입장을 싹 바꿨거든요. 저는 비박이 살아남는 길은 탄핵 대열에 동참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만이 비박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박도 탄핵 대열에 함께할 것이라 생각했고. 비박도 그렇게 선언했었고. 오히려 우리보다 앞서서 탄핵을 말했던 것이 비박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입장을 한 번에 바꿔서. 그러고보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긴데.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대통령과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의 헌법적인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거예요. 권력 남용은 말할 것도 없고. 권한 남용을 넘어서서 그것은 거의 내란의 행위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조차도 특검에서 규명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요. 

촛불민심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넘어서서 

우리 세상을 제대로 바꾸자는 것!

김어준 : 네. 취재의 대상인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저희 청취자, 혹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시는 분들께 짧게 한 말씀 해주시죠. 

  

문재인 : 지금 촛불 민심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만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넘어서서 우리 세상을 제대로 바꾸자는 거죠. 과거를 확실하게 대청소하고. 진정한 민주공화국, 새로운 대한민국. 그렇게 만들자는 것이고요. 그것을 정치가 잘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민들은 광장에서 촛불로. 또 정치는 정치의 영역에서 함께 힘을 모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버티는 상황 속에서 촛불들이 지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끈질기게 촛불을 들어야죠. 비바람이 불거나 폭풍우가 몰아쳐도 촛불을 꺼트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촛불, 더 높이 들어야죠. 내일 또 다시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데 보다 많은 시민들이 나오셔서 함께 촛불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재인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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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자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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