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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민영화라고 떠들지만 실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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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자산만 쏙 빼서 민영화 

 

어짜피 민영화 해도 경영 개선이 안된다는건 다들 알고 있음 

 

대표적인 예가 SRT 철도민영화를 외쳤지만 정작 SRT만 쏙 빼서 알짜만 취하는게 주 목적일뿐... 

 

민영화를 해도 결국 민간기업에서 리스크까지 다 떠안아야하는데 덩치만크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리스크는 모두 정부에서 부담해주는 조건으로 걸고 이익만 쉐어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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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매각을 공식화한 해외 자산은 필리핀 세부에 있는 석탄발전소 한 곳과 디젤발전소와 배전 회사 등이 섞여 있는 사업장 한 곳입니다.

세부 석탄발전소는 최근 3년 동안 평균 연 매출이 천억 원을 넘고, 당기순이익은 2~3백억 원대로 꾸준히 돈을 벌고 있습니다.

디젤발전소와 배전 회사 등을 운영 중인 SPC, 특수목적법인 사업장 역시 최근 3년 동안 평균 당기순이익은 160억 원 이상입니다.

두 곳 다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습니다.

한전 측은 매각 주관사 선정이 끝나 가치 산정 중이라면서 매입 당시 투자 비용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 그거(매입가)가 최저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금액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아예 (외부에) 안 나가는 게 저희는 좋을 거 같습니다.]

지난 2016년 5개 발전사가 각각 4%, 8백억여 원씩 투자해 모두 20% 지분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바얀 광산 사업도 알짜로 분류되는데, 이번에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지분 4% 기준으로 2019년 장부가액이 천7백억 원 정도였는데, 국제 상황 등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번 달 기준 장부가액은 7천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초기 투자 금액보다 9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팔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전뿐 아니라 발전사 내부에선 회사채를 갚기 위해 알짜 자산을 팔아치우는 게 맞는 방향이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수익이 안 나면 당연히 팔아야겠지만, 배당금이 갈수록 늘고 있는 자산을 파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라면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내색은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발전사들은 해외 자산 매각이나 지분 조정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부발전 인도네시아 사업과 남동발전 불가리아 태양광 사업, 남부발전 미국 가스 복합 발전 사업, 중부발전 미국 태양광 사업, 동서발전 인도네시아 탄중 석탄 화력 발전 사업 등 10곳이 대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매입가와 매각가를 단순 비교할 게 아니라 현 시세와 비교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따져야 헐값 매각인지 아닌지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조명현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시간에 쫓겨서 매각이 추진되면 헐값 매각 가능성이 커짐으로써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전의 부채 규모는 145조로, 자기자본의 두 배를 넘어섰고 올해 적자만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전 측은 해외 사업 구조조정으로 1조 9천억 원을 확보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상이 어디인지는 비공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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