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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풍경 #5 필리핀 부동산 투자, 부동산 거래시 유의할점

 

  사람의 기본이 바로 의/식/주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디에서나 주거공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다못해 노숙자들도 자기가 누워서 편히 잘 곳을 찾으니까요.

 

 필리핀에 오게 되면 일단 잠잘곳이 필요한데… 여행객의 경우 입국하면서 어느 정도 정해둔 호텔이나 홈스테이정도가 있을 것입니다. 어학연수생들도 보딩하우스나 기타 생각해둔 거처가 있게 마련이구요.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이 바로 집 거래 개념입니다.

 

1. 외국인은 토지 및 주택 구매가 불가능하다.
- 100%가 아닌 일정 지분은 소유가능, 장기 임대 가능. 구매가 가능하다고 접근하는 경우 냉정하게 100%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단, 콘도의 경우 전체 주택(빌딩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기 때문에 구매가능
- 물론 이 또한 일정 지분이상 외국인들이 구매할 수 없음.
3. 전세 개념이 없다.

(단, 집전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대신 집에서 살게하는 경우는 있다고함. 다만 전세 개념과는 다름)


4. 월세 계약 단위는 1년 또는 6개월.

가장 중요한 것이 “단독 주택은 구매할 수 없다.”입니다. 여러 사이트를 통해 매매 정보가 올라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임대하는 조건으로 집을 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구매는 쉽게 가능하지만 판매가 어렵다.” 입니다. 집에 대한 개념이 우리의 인식과는 다르기 때문이라지만 결정적으로 소유를 위한 자금 마련이 어렵기 때문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누군가는 집을 소유하고 있으니 렌트도 하는것이죠. 어쨌든 렌트 또는 구매할 때 체크해야할 사항들을 몇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렌트 계약 조건 그리고 디파짓 / 어드밴스 / 체크
렌트를 하다보면 혹은 거래를 하다보면 익숙치 않은 용어가 있습니다.

디파짓(deposit) : 보증금 입니다. 계약 종료후 정산하여 돌려줍니다. 돌려주는 기간은 주인 또는 빌딩마다 약간 상이합니다.
어드밴스(advanced) : 선지급 월세입니다. 몇 달치를 미리 내놓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디파짓과 동일하지만… 계약 기간이 가까워지면 대신 월세를 안내게 되겠죠?
체크(check) : 은행 수표를 뜻합니다. 현금 지금의 경우 cash라고 하기도 하죠. 물론 일부 콘도의 경우 credit(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다만 카드 수수료를 보통 5% 추가로 냅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건물의 계약 조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 조건을 조정하면서 가격이 조정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두시면 좋습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면, 기본 조건은 디파짓 2달/어드밴스2달 이었으나 디파짓 2달/어드밴스 6달을 조건으로 집세를 20%정도 줄였습니다. 20%정도면 6개월 적금들은 수익률보다 높으니까 괜찮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초기에 돈이 없어 힘들긴 했었죠.

 

 

 

 

2. 풀퍼니쳐 / 세미퍼니쳐 / 노퍼니쳐

차이는 간단합니다. 풀퍼니쳐의 경우 몸만 들어가면 살 정도로 집에 구비가 되어있는 경우. 세미퍼니쳐의 경우 몇가지만 구비 된 경우. 노퍼니쳐는 아예 없는 경우.

물론 어떤 집은 노퍼니쳐지만 냉장고, 가스오븐이 기본적으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보통의 경우 세탁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TV, 책상 등은 포함되구요. 세탁기는 대부분 세탁소에 맡기기 때문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같은 조건에서 풀퍼니쳐가 제일 비싸고 노퍼니쳐가 제일 저렴합니다. 물건 사는데 여력이 있으시고, 같은 집에 오래 사실 생각이라면 노퍼니쳐로 좀 더 저렴하게 사시는 것도 좋습니다.(이사할 때 가구 다 들고가는 건 좀 힘들거든요.)

 

3. 기타 부대 비용 체크(관리비 / 전기요금 / 수도요금 / 인터넷)

콘도의 경우 관리비가 건물마다 약간씩 다르게 마련입니다. 집값과 달리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것이 바로 관리비입니다. 집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월세의 10%정도 관리비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기요금 및 수도요금 역시 체크사항입니다. 필리핀의 경우 특이한 것이 건물마다 전기요금 및 수도요금이 다릅니다. 수도요금의 경우 차이가 거의 없지만 전기요금은 가장 싼 건물과 가장 비싼 건물의 차이가 3배정도 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 1Kw당 10페소정도라면 저렴한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건물의 경우 50페소까지 나온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남에게 들은 이야기라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메랄코(우리나라로 치면 한전)에서 나온 영수증 확인해 봤는데… 시스템 손실률을 표시해주는 것으로 보아 일단 송전 후 건물로 보내면 그 건물 내부에서 누전되거나 손실되는 부분은 사용자가 책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메랄코와 인접해있거나 새 건물일수록 전기요금이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은 사실 크게 염두 할 부분은 아닌데, 제가 살고 있는 콘도의 경우 인터넷이 무료라 추가했습니다. 보통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이 999페소짜리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과 가격적인 면만 놓고 볼 때 경쟁력이 있는 상품입니다. 물론 가격만 경쟁력있고 속도는 건물마다 다 다르며, 한국인이 볼때는 매우 느립니다. 참고로 12Mbps 15일 무료체험을 신청해보았는데… 속도가 1Mbps급으로 나오는 것 같고 그나마 국내 사이트는 느립니다. (한마디로 PC방 창업이나 비즈니스용도로 사용하실 생각이 아니면 그냥 999페소짜리 인터넷 쓰는게 가장 문안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부대시설(피트니스 시설 및 수영장)
 대부분의 콘도에는 피트니스 시설이 갖춰져있습니다.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규모나 시설은 콘도마다 다 다릅니다. 저희 콘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수영장이 7층이고 내부에 있어서 빗물이 섞이지 않습니다. 일부 콘도의 경우 최상층이 수영장이라 빗물이 섞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어짜피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도 아니고 방부제나 약품처리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피트니스 시설 역시 콘도마다 다른데, 저희 콘도의 경우 런닝머신, 사이클을 비롯해서 10개 남짓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운동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만 갖춰져 있고 트레이너가 따로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저 같은 초보자가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습니다.
 
 또 일부 콘도의 경우 당구장, 탁구장 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규모 콘도의 경우 건물에 아이들 놀이터가 있는 경우도 있었구요. 저희 콘도의 경우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옆에 사우나 시설이 있는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대시설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원래 주민만 사용가능 하지만 아는 사람이 콘도에 살고 있다면 가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러면 안되지만 일단 당당하게 내 집처럼 들어가면 외국인이라 그런지 거주자가 아니어도 붙잡는 경우는 없더군요…
(원칙적으론 경비원들에게 방문 목적을 밝히고 들어가야합니다.)

 

 

 

 

5. 기타 유의할 사항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치안, 단독 주택의 경우 빌리지 내부에 있는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내부 치안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이동 경로상 안전한지도 역시 체크해야합니다.
아무리 치안이 안되있어도 집안이 집밖보다는 안전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대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집을 추천합니다. 일단 사람이 항시 많이 다니는 곳이 좀 더 안전하게 마련이고 외지거나 으슥한 곳이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니까요.

교통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해보면 교통이 불편하면 치안도 같이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해가 진 다음엔 큰 도로변이 아니라면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성인 남성인 저도 인적이 드문 길의 경우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될 수 있는데로 사람이 많이 있는 곳 위주로 이동합니다.

또한 필리핀 도로 중 일부 골목길의 경우 우천시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집 광고상에는 교통이 좋다, 도보로 몇 분 등의 광고가 나오더라도 실제로는 우천시 택시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도보로 이동하기 불가능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래서 대로에 있지 않는 집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집 앞에 차가 항시 많이 다니는 곳에 거주하는 곳이 좋고 빌리지의 경우 빌리지 출입구 앞에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을 구한다는 것에 대하여 개인적인 소견과 경험이 담겨 있는 글입니다만, 외국인이기에 상당한 핸디캡을 갖고 생활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 한달 2000페소짜리 집에서도 행복하게 잘 사는데, 외국인이기에 2000페소짜리 집에서 행복하게 살 수없기도 하니까요. 거의 한달간 마닐라시티에 있는 많은 콘도를 돌아다니면서 집을 알아봤는데, 집값이 싸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게 마련이더군요. 집값이 비싸다면 대체적으로 그에 대한 보상이 있게 마련이구요. 무조건 가격만 놓고 따지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부가적인 조건들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당연히 보관해야 하는 것이지만 모든 지불한 비용에 대한 영수증은 항상 갖고 계시기 바랍니다. 가급적이면 최소한 이사 가기 전까지는 갖고 계시고 계약을 승계 받을 때 역시 가급적 이전 계약자가 비용 지불을 모두 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하시고 영수증을 받거나 최소한 관리실에서 확인서를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에 바로 전 세입자도 아닌 전전 세입자의 미납 요금을 들고 와서 전기를 끊는 경우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미납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새로 전기를 신청해버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 했으나 계약을 승계 받는 경우 불필요한 시비가 오갈 수 있으니 꼭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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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자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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