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9. 11:27 해외여행/[연재] 필리핀 풍경
필리핀풍경 #3 비자연장 직접하면 점심이 공짜?
필리핀풍경 #3 비자연장 직접하면 점심이 공짜?
필리핀은 입국 후 21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21일이 지나면 비자를 연장해야죠. 물론 간혹 정말 싸디 싼 티켓이 있어 비자연장대신 외국 여행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쨌든 21일 이후 한 달에 한번 간격으로 비자를 연장 해야 합니다.
비자연장 방법은 간단히 대행업체에 맡기는 방법과 직접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기 어학연수생의 경우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 비자연장을 하러 가는 것은 꽤 손해이기 때문에 가까운 여행사에 대행을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시간이 남는다면 비자 연장 비용을 약 500 페소 가량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500 페소라면 시간당으로 환산한다면 거의 아르바이트 비용 정도 되기 때문에 대행업체에 맡기는 것이 나쁘거나 비싸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비자연장을 위해 가야 하는 곳이 바로 이민국입니다. 이민국 본청은 인트라무르스에 있고 여러 곳에 출장소가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마카티에 있는 출장소입니다. 보통 가장 편한 것이 Jupiter Ave.의 Paseo de Roxas 코너에서 찾아 가시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물론 Paseo de Roxas의 Gil Puyat Ave. 코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양쪽 모두 입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가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차량으로 이동하실 경우 Jupiter Ave.로 오시는 것이 더 편하실 겁니다.(주차 또는 택시 승,하차 고려)
Jupiter Ave.로 오시면 저런 간판이 보입니다. 물론 METRO BANK 간판을 찾는 것이 눈에더 잘들어오고 찾기 쉬울 것 같네요. 메트로뱅크 사거리에서 메트로 뱅크 대각선 반대편에 바로 이민국 마카티 출장소가 있는 BOI 건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핏 저 멀리 “Tongyang”이라는 샤부샤부 뷔페집 간판이 보이네요.
절차는 특별한 것이 없고 일단 입구로 가면 여권 외에 다른 신분증으로 출입 ID를 받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세 곳에서 관련 업무를 보는데 첫 번째는 출납업무 담당자이고 나머지 두 명이 비자연장 담당자입니다. “비자 연장하러 왔습니다.”라고 영어로 말씀하시면 종이를 나눠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비자 익스텐션” 하니까 알아서 종이를 주더군요.
여권을 보고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 한 뒤 다시 건네 주면 돈을 내라고 비자 연장 내역을 뽑아줍니다. 액수 확인 후 출납 담당자에게 금액을 내면 거스름돈을 주고 도장을 찍어줍니다.
그럼 다시 여권과 함께 지불한 종이를 제출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사실 별로 하는 일 없이 계속 기다리기만 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10시정도에 가면 오전 중으로 일을 다 마치고 점심 먹고 집에 가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 10시 반 정도에 가서 우왕좌왕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 먹고 다시 기다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점심시간 칼같이 지키니 시간을 잘 고려해서 가시면 좀 더 단축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느긋하게 11시정도 가셔서 편안하게 마음먹고 좀 기다리다가 점심 먹고 와서 여권을 받아가면 됩니다.
Jupiter Ave.에는 가볼만한 음식점이 꽤 많은데요. TongYang 같은 샤부샤부 전문점도 있고. 교민분들은 익숙할 만한 가야, 해송이 대표적인 음식점도 있구요. 근처 P.Burgos St.에 가시면 식사할 만한 곳이 더 많습니다. 저의 경우 가야에 한번 가보고 통양에 한번 가봤습니다.
이것이 가야에서 먹은 회덮밥 입니다. 가격은 250페소 이고 다른 음식들도 대부분 200~300페소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결국 본인 비자 연장할 때 친구 한명 데려가도 한끼 식사는 대접해줄 수 있는 비용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아까 간판만 보여드렸던 통양의 경우 뷔페식인데 음료 포함 평일 점심 375페소이고, 샤부샤부 외에 구이를 먹고 싶을 경우 100페소 추가로 구이가 가능하더군요. 통양의 경우 프렌차이즈 식당인데 말라떼 통양과 마카티 통양 특색이 있어 나중에 한번 비교하는 글을 써보려고 생각중입니다.
간단하게 평을 하자면 구이를 먹기엔 마카티가 좀 더 좋은 것 같고, 샤부샤부를 즐기기엔 말라떼가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비자 연장을 직접한다는 것에 대해서 별로 정확하게 설명을 못해드린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설명할 것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저처럼 영어 버벅이도 이민국만 찾아가니까 기어코 해내었습니다.
아울러 비자 익스텐션 이라고 외치기만해도 알아서 다들 도와준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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